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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저녁이 직장인들이 회식을 가장 많이 하는 날이라죠?

퇴근 시간이 되면 직장인들이 줄을 서는 곳,

숯불 냄새가 그득한 '공평동 꼼장어'에 오랜만에 다녀왔어요.

 


 

 

공평동 꼼장어 왜 이렇게 인기?

지하철 1호선 종각역 2번 출구 200m 또는 광화문역 3번 출구 400m 이내 위치해서 접근성이 정말 좋아요. 그리고 요즘은 음식점 영업마감이 빠른 편인데 이곳은 12시까지 영업하니까요.

무엇보다 가격이 합리적이에요. 꼼장어가 11,000원이니까 부담 없이 올 수 있는 가격대예요.

동그란 드럼통 테이블에 둘러 앉아 먹는 것도 특별한 매력이에요.

 

원래 유명한 곳이라서 웨이팅이 좀 있는 편이에요. 제가 간 날도 정말 사람이 많아서 북적북적했거든요. 옆 사람 말소리만 잘 들릴 정도로 시끄러웠어요. 여러 명이서 가면 나중에 목이 아플 정도로 큰 소리로 이야기해야 할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요즘에 찾아보기 힘든 이런 시끄러운 분위기가 오히려 유니크하더라고요?

매장 밖에서 초벌 구이해서 테이블로 가져다주시는 시스템!

 

다양한 안주와 자극적인 양념이 소주와 찰떡

 

여기 상호명이 공평동 꼼장어지만 사실 메뉴는 정말 다양해요. 쭈꾸미, 돼지고기, 막창, 닭발, 닭똥집까지 다 구워서 파는 곳이거든요. 처음 오시는 분들은 이름 때문에 혼란스러워하실 수도 있지만, 일단 드셔보시면 왜 이곳이 유명한지 금세 알 수 있을 거예요.

양념류는 꽤 매워요. 살짝 자극적인 맛이 있어야 술이 술술 들어가잖아요? 바로 그런 맛이에요. 함께 간 지인은 요즘 소주를 안 드신다고 했는데, 여기 오니까 안 되겠다며 바로 소주를 시키시더라고요.

숯불에 지글지글 구워지는 향기가 정말 일품이었어요. 숯불로 구워내는 특유의 맛과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지니 술이 절로 당기더라고요.(운전을 해야 해서 저는 구경만 🥲🥲🥲)

첫 주문은 꼼장어 소금구이와 양념구이. 소금은 담백, 양념은 매콤, 떡은 쫠깃스~
옛날 갬성 충만한 도시락. 모두 섞어 쉐킷쉐킷~ 원래는 김치칼국 먹는데 요것도 맛도리네요.

 

진짜 직장인 술집은 이런 거지!

요즘은 다 깔끔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음식점들이 주류인데, 이곳은 정말 옛 노포 감성 그대로예요.

직장인 술집은 이런 거지! 하는 바이브가 충만해요.

프로젝트가 성공했어도 신나게 축하할 수 있는 분위기, 상사한테 깨졌어도 위로받을 수 있는 분위기랄까요?

희로애락을 다 버무려도 괜찮을 것 같은 그런 곳이거든요.

 

워낙 시끄럽고 북적거려서 대규모 회식보다는 동기들끼리 소규모로 모이기에 좋은 것 같아요.

진지한 대화보다는 스트레스를 확실하게 풀고 싶을 때 오면 딱이에요.

매콤한 양념과 시원한 소주가 만나면 하루의 모든 걱정이 날아가는 기분 들지 않을까요?

숯불 연기와 시끄러운 소음 때문에 옷에 냄새가 밸 수는 있겠지만, 그런 것들을 감수하고도 찾게 되는 특별함이 있더라고요. 

저도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날려버리고 싶을 때, 동료들과 격식 없이 어울리고 싶을 때 찾았던 곳이었어요.

광화문 일대에서 이런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곳이 몇 개나 될까 싶어요.

 

두번째 주문은 불돼지와 쭈꾸미. 쭈꾸미 주문하실 분들은 마요네즈 사가면 쎈스있다고 칭찬 좀 들으실거에요.ㅎㅎㅎ 쭈꾸미에 찍어먹으면 후회 안합니다 진짜~~
마지막 주문은 닭똥집과 양념 꼼장어 한번 더!

 


 

처음 가시는 분들은 웨이팅 각오하고 가세요. 하지만 그 대기 시간도 결국 추억이 될 거예요.

지인들과 함께 줄 서서 이야기하는 시간도 나름 소중하거든요.

공평동이라는 옛 지명이 붙은 이 집은 그야말로 추억 그 자체예요.

격식 따질 것 없이, 시끄러운 곳에서 크게 웃고 떠들면서

하루의 스트레스를 확실하게 날려버리고 싶다면 여기 여기 붙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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