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부암동에 새로운 카페가 하나 더 생겼어요. 석파랑 위에 문을 연 'TBAB 카페'예요.

석파랑 지하에 얼마 전까지 몽핀이 있었는데, 그곳이 없어지고 이제는 TBAB가 자리 잡았어요.

부암동은 정말 주차하기 힘든 동네로 유명하잖아요. 그런데 이곳은 주차가 가능해서 정말 좋았어요.

 


 

 

 

주차 걱정 없는 카페의 매력

발레파킹 비용은 주중 2,000원, 주말 3,000원이에요. 평일에도 주차전쟁인 부암동에서 이 정도면 정말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해요.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석파랑아트홀을 지나서 올라가실 수도 있고, 멋스러운 돌계단을 통해서도 올라갈 수 있어요.

두 가지 방법 다 나름의 매력이 있더라고요. 엘리베이터는 편하고, 돌계단은 운치가 있어서 선택의 재미가 있어요.

 

부암동은 저에게 주말에 느지막이 일어나 마실 가는 여유로움의 상징 같은 곳이거든요. 이런 곳에 또 하나의 멋진 카페가 생겨서 정말 좋네요요. 특히 북한산 뷰가 이렇게 잘 보이는, 주차되는 카페는 흔하지 않거든요.

테라스에 앉아서 바람을 맞으며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 정말 소중했어요. 도심에서 이런 자연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가요. 북한산 자락에 사는 또 하나의 기쁨입니다.

 

 

 

 

작지만 단아한 실내 공간

실내 좌석은 6팀 정도만 앉을 수 있는 작은 공간이에요. 하지만 그 작은 공간이 오히려 더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다양한 소재의 원목가구와 감각적인 플랜테리어로 구성되어 있어서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나오더라고요.

실내 공간이 작으니 오신 손님들도 소곤소곤 여유 있는 시간 보내시더라고요. 저는 대형카페는 소리가 웅웅거려서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작고 조용한 공간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고소한 맛의 단호박 파운드케이크와 커피

저는 라떼, 버드 커피와 단호박 파운드케이크를 주문했어요. 케이크라기보다는 버터와 잼이 올라가는 거친 통곡물 빵에 가까웠는데요,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플레이팅에도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보기에도 좋았어요. 음식의 맛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눈으로도 즐길 수 있어야 진짜 카페라는 생각이 들어요.

라떼도 고소하고 향이 좋았어요. 버드 커피는 땅콩크림 올라간 커피인데 고소함은 말 안 해도 상상되시지요? 북한산 풍경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맛은 정말 특별했어요.

 

탁 트인 마운틴 뷰, 말모말모~

TBAB의 백미는 야외 테라스 자리예요. 날씨가 좋아서 야외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구름 두둥실한 북한산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선선한 날씨에 바람을 즐기러 가기에 너무 좋을 것 같은 곳이었어요.

카페에 앉자마자 이런 경치는 이른 아침에 모닝커피 마시면서 보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아쉽게도 카페 오픈이 11시라서 진짜 모닝커피는 좀 어렵겠더라고요.ㅎㅎㅎ)

주차장 입구입니다. 네이버지도엔 발렛이 정액 2000원이라고 써있지만 주말엔 3000원 받으시더라구요.


 

부암동 특유의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와 TBAB 카페의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정말 잘 어우러져 있었어요. 바쁜 일상에 지쳤을 때 찾아가면 딱 좋을 것 같은 곳이에요. 특히 선선한 계절에 테라스에서 시간을 보내면 정말 힐링이 될 것 같아요. 북한산의 계절별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을 거고요.

작은 공간이지만 그만큼 더 프라이빗하고 아늑한 느낌이에요. 혼자 와서 책을 읽거나 생각을 정리하기에도 좋고, 연인이나 친구와 조용히 대화하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