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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수술 이후 호르몬 부족으로 씬지로이드를 복용하면서

'영양제는 먹어도 될까? 어떤 영양제를 먹어야 할까? 언제 먹어야 할까?' 고민이 많았어요.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하고 의사, 약사와 상담하며 알게 된 갑상선 약물과 영양제 상호작용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씬지록신, 씬지로이드 - 왜 이렇게 까다로울까요?

레보티록신은 합성 갑상선 호르몬제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대표적인 약물입니다.(약학정보원) 대표적으로 씬지로이드와 씬지록신이 있는데요, 이러한 갑상선 호르몬제는 복용하기 정말 까다로운 약물이에요.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갑상선호르몬제는 하루 한번 아침 식전에 복용하고, 잊었을 경우 생각났을 때 바로 복용하고, 스스로 복용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조절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라고 명시되어 있어요. 특히 갑상선암 수술 이후 복용하는 약물은 호르몬을 보충 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남아있는 암세포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말 중요해요. 미국 국립의학도서관(NLM) MedlinePlus에서도 레보티록신 계열 약은 "식전 30분~1시간 전 공복에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한다"라고 권장하고 있어요.

왜 공복에 복용해야 할까요?

PMC 의학논문 리뷰에 따르면, 레보티록신은 음식물과 함께 복용하면 흡수율이 현저히 떨어지며, 특히 칼슘이 풍부한 식품, 콩 제품, 섬유질이 많은 음식들이 약물 흡수를 방해한다고 보고되어 있거든요.

 

 

3가지 영양제 사진 이미지

 

갑상선 약물과 영양제, 함께 먹어도 괜찮을까?

아침 공복을 지키면서 같은 시간에 갑상선 호르몬 약을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참 힘들었어요. 그런데 갑상선 치료 전부터 먹어왔던 영양제도 있고 평소  피로감도 심해서 에너지를 충전해 줄 영양제도 먹어보고 싶더라고요. 그런데 영양제는 대체 언제 먹어야 할지, 어떤 영양제는 먹으면 안 되고 어떤 건 먹어도 되는지 고민이 많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진료 시 전문의에게도 상담하고 약국에서도 다시 한번 체크하면서 영양제를 복용하고 있어요.

 

우선, 저는 씬지로이드를  0.05mg 복용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완전 공복 상태에서 씬지로이드를 먹고, 알람을 1시간 맞춘 후 이후 영양제를 복용했답니다. 아침에는 유산균과 오메가3, 그리고 기운을 돋워주는 영양제(글*콤이나 알부민, 비타민B, 필수 아미노산 함유 영양제)를 먹었어요. 저녁에는 유산균, 항염 항암에 좋다는 커큐민, 숙면을 위한 마그네슘을 복용했지요. 

 

유산균

저는 예전부터 설사가 정말 심했어요. 가스도 많이 차고요.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탄수화물을 끊고 나서 소화는 훨씬 잘되고 가스도 줄었는데, 설사는 계속했거든요. 그래서 유산균을 하루 2회(아침, 저녁) 복용하기 시작했고, 한 달 후부터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배변활동이 좋아졌어요. 갑상선 호르몬이 저하되면 대사가 느려져서 소화장애도 오는데, 유산균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는 위산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식전이나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고 해요. 그래서 공복에 섭취하려고 노력했답니다.(출처: Mayo Clinic Probiotics Guide)

 

오메가3

오메가3는 사놓고 한동안 안 먹고 있었는데, 정기 검진에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높게 나왔어요. 약사선생님이 갑상선 호르몬 부족 시에 고지혈증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오메가3 복용을 시작했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할 수 있으며, 이는 갑상선 호르몬 부족으로 인한 지질 대사 이상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출처: MSD 매뉴얼 갑상선기능저하증

 

자양강장&피로회복제

그리고 저는 늘 기운이 떨어지는 편이에요. 아침에 눈뜨기도 정말 힘들고, 조금만 평소와 다른 활동을 하면 오후엔 쓰러져 잠들기 바빴죠. 운전도 늘 졸려서 장거리를 가기 부담스러웠어요. 그래서 에너지 부스터라고 불리는 피로회복제를 간간히 복용했어요. 주요 성분은 아르기닌, 알부민, 비타민B군, 필수아미노산과 같은 성분의 제품을 복용했어요. 피로회복제가 효과는 빠르지만 가격이 정말 만만치 않거든요. 그래서 종로의 대형약국에서 상담하고 대량으로 구매하며 시중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복용해 왔어요. 가격 부담이 크지만 일상생활에서 에너지가 부족하지 않게 도와주어서 저는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하지만 에너지 보충제의 종류에 따라서 먹으면 안 되는 성분이 들어가 있을 수 있으니까 반드시 의사, 약사와 상의하시길 바래요.

 

영양제 종류에 따른 복용 시간과 간격

갑상선 약물과 영양제의 상호작용을 최소화하려면 복용 시간 간격이 정말 중요해요. 저도 서로 상호작용이 있는 영양제는 대부분 저녁 이후에 복용했답니다.

1. 절대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영양제 (최소 4시간 간격)

🔴 칼슘 보충제

칼슘, 알루미늄, 마그네슘은 레보티록신과 결합하여 체내 흡수를 방해합니다(GoodRx). 칼슘 탄산염(칼슘제)이나 황산철(철분제)을 복용한다면, 레보티록신 복용 최소 4시간 전후로 간격을 두어야 합니다(MedlinePlus).

🔴 철분 보충제

칼슘과 철분 보충제가 레보티록신(L-T4) 흡수를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철분을 복용한 그룹에서 7.5%의 참가자가 TSH 수치 증가를 보였습니다(PMC 의학논문).

🔴 마그네슘 보충제(고용량)

마그네슘, 철분, 알루미늄 보충제를 포함한 많은 약물들이 T4 흡수에 영향을 미칩니다(DrugBank).

🔴 종합비타민(미네랄 포함)

미네랄이 포함된 종합비타민을 레보티록신과 함께 사용하면 레보티록신의 효과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Drugs.com).

   

2. 주의해서 복용해야 하는 영양제(1-2시간 간격)

🟡 비타민 D

  • 칼슘 흡수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므로 간접적으로 영향 가능
  • 1-2시간 간격으로 충분

🟡 오메가3

  • 직접적인 흡수 방해는 없지만 위장에서의 경쟁 방지를 위해 1시간 후 복용 권장

🟡 유산균

  • 직접적인 상호작용은 없으나 갑상선 약 복용 1시간 후 섭취 권장

   

3. 비교적 안전한 영양제들

🟢 비타민 B군 (단일 성분)

  • 수용성 비타민으로 상호작용 위험이 낮음
  • 단, B복합체에 철분이나 칼슘이 포함된 경우는 주의

🟢 비타민 C

  • 상호작용 보고 없음
  • 오히려 철분 흡수를 도움 (철분제와 함께 복용 시)

🟢 코엔자임 Q10

  • 갑상선 약물과 직접적인 상호작용 없음

 

주의해야 할 상호작용 음식들

PMC 의학논문 연구에 따르면 레보티록신의 흡수를 방해하는 요소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흡수를 방해하는 것들:

  • 커피 (1시간 간격 필요)
  • 콩 제품 (두유, 두부 등)
  • 고섬유질 식품 (과량 섭취 시)
  • 칼슘, 철분이 든 영양제
  • 자몽주스

Drugs.com Food Interactions에 따르면 "콩가루, 목화씨, 호두, 식이섬유, 칼슘, 칼슘강화 주스, 자몽 또는 자몽주스 등의 식품에 의해 레보티록신 흡수가 감소 및/또는 지연될 수 있다"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약효에 영향을 주는 것들:

  • 요오드 과다 섭취 (다시마, 미역 등 과량)
  • 십자화과 채소 과량 섭취 (양배추, 브로콜리 등)

 

레보티록신과 함께 처방받은 약물이나 영양제가 있다면
의사가 용량을 조정하거나 복용 빈도를 변경할 수 있다

출처: Mayo Clinic Levothyroxine

 

제가 언급한 영양제보다 훨씬 더 다양한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들이 있어요. 그러니 영양제를 시작하기 전에는 꼭 담당 의사와 상담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갑상선 기능 검사 결과가 예상과 다르게 나올 때는 영양제나 다른 약물의 영향은 없는지 꼭 확인해 보세요.

 


 

갑상선 약물과 영양제의 상호작용, 처음에는 복잡해 보이지만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기본 원칙만 지키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어요. 가장 중요한 건 갑상선 호르몬 약물은 완전 공복에, 최소 1시간 후에 다른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에요. 특히 철분, 칼슘이 포함된 영양제는 4시간 이상 간격을 두세요.

저처럼 여러 영양제를 함께 복용하고 계신 분들은 복용 시간표를 만들어서 관리하시는 걸 추천해요. 무엇보다 정기적인 갑상선 기능 검사를 통해 약물이 제대로 작용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게 가장 중요하답니다.

똑똑하고 건강한 갑상선 관리, 우리 함께 해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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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모든 의학적 결정은 본인의 상황에 맞추어 전문의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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