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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간헐적 단식'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어요. '내 몸은 이미 대사가 느린데 굶으면 더 느려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머릿속을 맴돌았거든요. 그리고 시간을 지킨다는 것이 말이 쉽지 실제로 지켜나가기도 쉽지 않은 일이고요.
하지만 4개월간의 16:8 간헐적 단식을 실제로 경험해 보니, 갑상선 기능 저하 환자도 충분히 안전하게 도전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물론 일반인과는 조금 다른 접근이 필요하지만요.
갑상선 환자의 간헐적 단식, 과연 안전할까?
제일 궁금했던 건 과연 갑상선 환자에게 간헐적 단식이 안전한 지였어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연구에서는 간헐적 단식이 갑상선-뇌하수체-시상하부 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발표했어요. 간헐적 단식이 갑상선 호르몬 T3 수치를 16% 증가시키면서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는 안정적으로 유지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었답니다.
특히 존스홉킨스대학교의 연구에서는 간헐적 단식이 혈압을 낮추고 체중을 줄이며 장수에 실제로 도움이 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어요.
간헐적 단식 16:8 방식을 선택한 이유
다이어트 정체기가 왔기 때문이에요. 다이어트 3개월 차가 되니 체중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어요. 원래 체중이라는 것이 계단처럼 단계적으로 줄어들긴 하지만, 다이어트하시는 분들이라면 다 공감하실걸요? 체중이 줄어들지 않으면 다이어트 의지가 팍팍 깎인다고요.
그래서 생각해 본 방법이 간헐적 단식이었어요. 여러 간헐적 단식 방법 중에서 16:8 방법을 선택한 이유는 가장 잘 알려져 있는 방법이기도 했고 실생활에 적용하기 쉬웠기 때문이에요. 16시간 공복, 8시간 식사 시간이라는 패턴은 공복에 먹어야 하는 갑상선약 복용 스케줄과도 잘 맞을 것 같아요.
다만 저는 남편과 함께 저녁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 일반적인 방법과는 조금 달랐어요. 저녁을 8시에 늦게 먹는 대신, 다음 날 점심 12시 이후까지 공복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답니다.
실제 경험담: 첫 2주가 가장 힘들었어요
1-2주 차: 적응기
처음엔 정말 힘들었어요. 원래 아침을 먹지 않았었지만 그래도 라떼나 과일 등 뭔가를 먹기도 했고 아침을 안 먹는 대신 점심을 좀 빨리 먹어왔거든요. 그런데 완벽하게 오전 식사를 거르니 허전하더라고요. 살짝 어지럽기도 하고요. 갑상선 환자라서 그런지 일반인보다 더 피로감을 느꼈던 것 같기도 하구요.
3-4주 차: 몸이 적응하기 시작
3주 차부터는 확실히 몸이 적응하기 시작했어요. 오전에도 에너지가 예전보다 안정적이고, 무엇보다 점심 식사 후 느끼던 나른함, 식곤증이 줄어들었어요. 이건 탄수화물을 줄인 것도 한몫할 것 같아요. 근래에 갑상선 수치 검사를 받아보니 TSH, T3, T4 모두 정상 범위를 유지하고 있었고요.
2개월 후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2개월 정도 지났을 무렵부터 이후 체중조절이 훨씬 잘 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아무래도 오전 시간에 아무것도 먹지 않으니까 총 음식 섭취량도 조금 더 줄어들었던 것 같아요.
갑상선 기능 저하 환자만의 특별한 주의사항
1. 갑상선약 복용 타이밍
가장 중요한 건 약 복용 시간이에요. 오전 간헐적 단식을 하더라도 반드시 약 복용 시간을 지키며 규칙적으로 약을 복용해야 해요. 공복에 약을 복용하는 것이 효과가 더욱 좋으니 일석이조의 효과겠죠?
2.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일반인보다 대사가 느린 상태이므로 급하게 진행하지 말고 몸의 신호를 잘 들어야 해요. 처음엔 14:10부터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16:8로 늘려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3. 정기적인 수치 확인
갑상선 기능 저하로 약을 복용 중인 분들이 모두 같은 용량의 호르몬을 복용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러니 간헐적 단식을 하기 전에 의료진과 몸 상태에 대해서 충분히 상의하고 간헐적 단식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 파악하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정기적으로 호르몬 수치 변화 추이도 확인하셔서 몸에 부담이 되지 않는지 확인해 보셔요.
힘들었던 순간들
물론 간헐적 단식을 실행하는 일은 쉽지만은 않았어요. 특히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이 있었죠. 오전 중 약속이 있을 수도 있고, 가족 식사 시간을 맞추기 어려웠던 적도 있어요. 또 여성들은 호르몬 변화가 큰 시기들이 있잖아요. 그럴 땐 더 배가 고프다고 느꼈어요. 이럴 때는 억지로 참지 말고 융통성 있게 조절했어요.
전문의와 상의는 필수
미국심장학회 연구에서도 간헐적 단식이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최대 91%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의료진과의 상담 필요성을 강조했어요. 특히 갑상선 환자라면 더욱 그래요.
저도 시작 전에 주치의와 상의했고, 진행하면서도 정기적으로 상태를 체크받았어요. 각자의 갑상선 수치, 복용 중인 약물, 다른 건강 상태에 따라 적합한 방법이 다를 수 있거든요.
지금 4개월째 16:8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어요. 간헐적 단식을 시작한 이후 체중은 총 7.7kg 정도 감량했고, 무엇보다 만성 피로와 부종, 그리고 소화불량이 많이 개선되었어요. 갑상선 수치도 안정적으로 잘 유지되고 있고요.
물론 간헐적 단식이 모든 갑상선 기능 저하 환자에게 맞는 방법은 아닐 거예요. 하지만 적절한 준비와 의료진의 도움이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 몸의 신호를 잘 듣고, 무리하지 않는 거예요. 갑상선 환자라고 해서 다이어트를 포기할 필요는 없어요. 조금 더 신중하고 천천히 접근하면 충분히 건강한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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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의학적 조언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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